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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속의 이야기] 벽돌 두장. -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에서.

by 건우아빠유리남편 2021. 1. 2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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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이야기] 벽돌 두장.  -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에서.

잘못 쌓인 벽돌 두장에 관한 이야기.

벽돌 4장?

승려 여럿이 모여 절을 짓던 중 
오랫동안 쌓은 벽돌들 중 잘못 놓인 벽돌 2장을 발견했어요.
다른 벽돌들은 모두 일직선으로 똑발랐지만 두 벽돌만은 각도가 약간 어긋나 있었어요.
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였어요.
그 벽돌 두장 때문에 벽 전체를 망치고 만 것 같았죠.
나는 주지스님에게 벽을 허물고 다시 쌓자고 제안했어요.
하지만 주지스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셨어요. 벽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였어요.

어느덧 시간이 흘러 방문자들이 많이 왔어요.
어느 방문객이 절안을 거닐다가 그만 그 벽을 보고야 말았어요.
그 남자는 "매우 아름다운 벽이군요." 라고 말했어요.
나는 매우 놀라 물었어요.
"선생님. 혹시 앞이 잘 안보이셔요? 벽 전체를 망쳐놓은 벽돌 두장이 안보이세요?"
그러자 그가 말했다.
"물론 내 눈에는 잘못 놓인 두장의 벽돌이 보입니다.
하지만 내 눈에는 더없이 훌륭하게 쌓아 올린 998개의 벽돌들도 보입니다."

 

-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1장에서 발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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